(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중국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끝난 제2차 6자회담에 참석하고, 진지하게 회담에 임하는 등 약속을 지킴에 따라 조만간 5천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유리공장 건설에 필요한 대북 무상 지원을 시작한다고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제2차 6자회딤이 100% 만족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으나 북한이 일단 성의를 보인 것으로 판단,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작년 10월 말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북한은 중국이 조만간 자금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평양근교에 판유리 공장건설에 착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3㎜, 5㎜짜리 판유리의 연간 5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은 유리공장이 거의 없어 유리 부족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빌딩건설에 소요되는 유리가 부족해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최근 수년간 지원한 대북 단독원조로는 최대 규모인 5천만 달러는 수년 간 분할 방식으로 지불돼 북한이 북핵문제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원조를 중단할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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