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사는 17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할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했다.

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방문단은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 등 모두 151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을 찾을 북측 방문단은 북한 조선적십자회 김경락(金京落) 상무위원(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단장)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26명, 취재단 13명 등 남측보다 11명이 적은 140명으로 이뤄졌다.

북측의 서울 방문 이산가족은 북한 집단체조의 거장인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총장(단장)이 새로 포함됐을 뿐 나머지 99명은 모두 지난 2차 방문단 교환 때 탈락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남측의 평양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는 94세의 함남 출신 이제배씨로 북한에 사는 부인과 아들.딸을 만나게 되며, 북측의 서울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는 85세의 임문빈씨로 부인 남상숙(81)씨와 아들 태혁씨를 만나게 된다.

남측 방문단 이산가족 100명의 출신지는 ▲황해 26명 ▲평남 21명 ▲평북  15명 ▲함남 1명 ▲경기 8명 ▲강원 9명 ▲경북 4명 ▲경남 1명 ▲충북 1명 등이며, 북측 방문단의 출신지는 ▲서울 13명 ▲경기 22명 ▲강원 4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전남 4명 ▲경북 10명 ▲경남 8명 ▲제주 1명 ▲일본 2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남측 방문단은 60∼70대가 60명, 80세 이상이 40명인 반면 북측 방문단은 60∼70대가 9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측 방문단은 남자 72명, 여자 28명이었지만 북측은 남자가 92명으로 여자(8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어머니 강오옥(93)씨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이후성(84. 실제나이 76세)씨가 남측 방문단에 포함돼 유일하게 부모 상봉의 기회를 얻게 됐지만 강씨가 운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강씨 자신도 9년전부터 앓아온 중풍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상태여서 과연 상봉이 가능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20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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