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남북 양측은 내일 개성에서 제4차 해운협력 실무접촉과 제9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을 동시에 갖는다.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남북 양측은 경의선 연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열차운행합의서' 체결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자재.장비 지원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최남단 철도역인 판문역의 역사 건설을 위한 지원과경의선 북측 도로에 사용할 가로등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해운협력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남북해운합의서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 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지만 항로대 설정 등과 관련해 남북 양측간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줄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측은 남해안과 제주도 사이를 통과하고 육지에 근접한 항로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남측은 안보상의 우려 등을 이유로 육지에 너무 근접한 항로대 설정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남측은 내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이후에 이 들 접촉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이번 접촉에 적극성을 보여 조기에 접촉이 이 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