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공장을 북한으로 이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해 삼베를 생산해온 이 업체는 최근 삼베짜는 설비의 개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관련 기술의 보안을 지키고 손쉽게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으로 공장을 옮기는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북측의 새별총회사, 화성합작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삼아 황해도 해주와 사리원.벽성 등지에서 대마를 재배해 평양 공장에서 삼베를 원단으로 한 벽지.양말.속옷.병원복.골프웨어 등을 생산해 국내와 북한 내수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남측에서는 현금과 생산설비 250만달러를, 북측에서는 건물과 토지, 원자재를 각각 투자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외진출기업을 북한으로 이전하는 최초의 남북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간 경제협력사업이 섬유제조업 분야로 확대돼 남북간 경협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