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중유공급중단 이후 북한의 일부 화력발전소에서는 '갈탄'을 점화연료로 이용해 중유를 절약하고 있다.

노동신문 최근호(2.11)는 평안남도 안주시의 청천강화력발전소는 최근 "보일러의 착화(점화)를 위해 갈탄을 이용하는 설비를 개발해 귀중한 중유를 절약, 국가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10여차례 보일러 가동 때마다 갈탄을 이용해 막대한 중유를 절약해 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줬으며, 각 화력발전소 기술자들은 갈탄을 이용한 새로운 착화기술을 배우기 위해 청천강화력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석탄공업성 소속 기술자들이 개발한 '갈탄착화' 기술은 휘발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갈탄을 가루로 만들어 이를 적당한 압력과 속도로 분사시켜 불을 붙이는 방법이다.

노동신문은 "휘발성이 큰 갈탄을 분쇄할 때 폭발현상을 막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이를 놓고 기술자들은 여러차례 협의와 시험연구를 거쳐 안정계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북.미 제네바기본합의문에 따라 지난 2002년 말까지 북한에 지원된 중유는 주로 화력발전소의 점화 및 보충연료로 사용돼 왔으며 중유공급이 중단되면서 북한의 각화력발전소에서는 중유 대체 설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