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스를 몰고 다니는' 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반기문
장관을 만났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2신, 4시 30분> 이수혁-왕이, '핵동결 대 보상' 문제 등 의견 교환...내일 오전 조찬 협의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4일 오전부터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차관과 한중 외교 차관회담을 가진 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차관보와 오전의 1차 회담에 이어 오찬을 갖고 차기 6자회담에 대해 3시간여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조태용 북핵 외교 기획단장은 이수혁 차관보와 왕이 부부장의 오찬 직후, 오후 3시경 정부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양측은 이번 제2차 6자회담이 1차 회담이후 6개월만에 개최되는 회담으로서 아주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 회담을 성공적인 회담으로 만들기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태용 북핵 외교 기획단장이 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과 이수혁 차관보가 가진 오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또한 차기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문제, 즉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 그에 따른 북한의 안보우려를 해소하고 안전보장을 해주는 문제, 최근에 북한이 내놓은 핵동결 제안과 그에 따른 상응조치 문제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같은 인식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이 제기한 '핵동결 대 보상' 문제가 2차 6자회담에서 의제로 상정,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를 주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중 양국은 2차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고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가졌다.

조태용 단장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문제라는 것이 북한의 핵포기의 한 부분으로서 다뤄져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 측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내용의 언급은 자제했다.

한편, 왕이 부부장과 이수혁 차관보는 "한중 양측은 앞으로 회담이 열릴 때까지 이러한 긴밀한 의견 교환과 협의를 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으며, 오늘 오후 협의에 이어 내일 오전 조찬 협의를 갖고 차기 6자 회담의 진행순서 등을 다룰 예정이다. 


<1신, 낮 12시 10분> 왕이 부부장, 외교부와 6자회담 조율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외교부를 방문해 이수혁 차관보 등과 2차 6자회담에 대해 '심도있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인 14일 왕이 부부장은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해 오전 9시경 최영진 차관과 한.중 차관급 면담을 가진 뒤 오전 10시경부터 6자회담 우리측 대표인 이수혁 차관보와 2차 6자회담에 대해 양국간 입장을 조율하는 회의를 가졌다.

또한 오전 11시 15분경부터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수혁 차관보 등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수혁 차관보(오른쪽)와 '심도있는' 회의를 마치고 나온 왕이 부부장(왼쪽).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이수혁 차관보와 회담을 마치고 나온 왕이 부부장을 반갑게 맞은 반기문 장관은 "상황이 아주 중요한 때기 때문에 고위관리들끼지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차 6자회담이 이뤄지기까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중국정부 특히 왕이 부부장께서도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 이런데 대해서 이 기회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왕이 부부장은 "이번 찾아온 주요한 목적은 회담을 앞두고 한국측과의 의견교환을 강화함으로써 우리가 다같이 관련 준비작업을 잘해나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은 한반도의 일방으로서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에 서있다. 우리는 한국측이 민족이익, 국가의 안전이익,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취지에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장관과 왕이 부부장의 면담에는 김화중 중국대사(오른쪽)가 배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이에 대해 반 장관은 "저도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2차 6자회담에 대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이번 2차 6자회담에서는 우리가 긴밀히 협의해서 좀더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하고 "이번 2차 6자회담이 그야말로 전세계, 한국민, 6자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빌어 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반 장관과 왕이 부부장의 면담에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화중 중국대사가 배석했으며, 잇단 면담 결과에 대해서는 오후 2시에 정상기 아태국장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며 왕이 부부장은 오후에 청와대를 예방한다.

왕이 부부장은 방한에 앞서 지난 9일 중국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났으며, 지난 10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야부나카 미토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2차 6자회담에 대해의견을 나눈 바 있다.

▶왕이 부부장(오른쪽)이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친분관계가 있다는 김화중 중국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