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의 국회통과 직후 국방부는 긴급브리핑을 열고 본격적인 이라크 파병 추진안을 발표했다.

13일 오후 5시 조영길 국방부장은 용산 국방부 신청사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의 국회통과를 환영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라크평화재건지원부대의 파병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
[사진 - 통일뉴스 이철화기자]
이에 따라 육군은 2월중순까지 인원선발과 부대편성을 완료한 후, 오는 23일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파병부대(자이툰 부대)창설식을 갖고 3월초부터 파병전 교육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2월 하순경 파병부대 사단장(소장 황의돈)과 참모로 구성된 현지협조단을 이라크에 파견하여 현지 미군과의 교대계획, 부대 이동 및 배치 계획을 협조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선발대는 3월말에서 4월초부터 2차로 나누어 약 800명 정도 파견하고, 본대는 4월말에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월말 '범정부 파병지원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관련부처간 협조할 방침이라고 조 장관은 밝혔다.

파병예정지인 키르쿠크 상황에 대해 조 장관은 "전체적인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으나 한편 인종, 종족간의 반목이 내재되어 있다"며 불안정한 현지상황을 인정했다.

한국군의 안전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방탄피복과 차량을 지급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었던 전투병,비전투병 문제에 대해 그는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임무에 충실하고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편성할 것"이라며 "전투병, 비전투병이란 구분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에 맞춰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철화기자]
또 조 장관은 파병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04년 12월 31일까지 파병할 계획이나 필요성이 제기되면 고려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확대하거나 주둔지역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파병희망 지원율에 대해 조 장관은 "오늘 오전 현재 지원율이 14.8대1이나 주특기별로 편차가 있어 추가로 모병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파병에 앞서 국방부 장관은 2월말 쿠웨이트, UAE, 오만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현지 협조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주요 일지이다.

2003. 3.20        이라크전 발발
2003. 3.21        정부, 임시국무회의서 한국군 파병동의안 의결
2003. 4. 2         국회, 파병동의안 처리
2003. 4. 4         부시 미국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감사 전화
2003. 4. 9         미군, 이라크 바그다드 함락
2003. 4.30        국군 서희·제마부대 1진 이라크 현지 출발
2003. 5. 1         부시 미국 대통령, 종전 선언
2003. 9. 4         미국, 이라크 추가파병 요청
2003. 9.24        정부, 이라크 현지 조사단 파견
2003.10.18       정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 결정
2003.10.20       부시 미 대통령, APEC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2003.11.5∼6   이라크 파병 대미협의단 파견
2003.11.27       부시 대통령, 이라크 방문
2003.12. 2        현지조사단 '지역담당 독립부대' 제안
2003.12. 9        일본 정부 이라크 파병 기본계획 확정
2003.12.14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체포
2003.12.17       정부 '3000명 규모' 추가 파병 확정
2004. 2. 9         파병동의안 국회 국방위 통과
2004. 2.13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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