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3시 20분경 국회 본회의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안이 가결된후, 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논평이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정부와 국방부는 국회 처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입장 발표가 이어져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파병안 국회 통과와 관련, "국익을 생각하여 결단을 내려준 국회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제 후속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서 이번 파병이 이라크의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국과 이라크 관계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오후 3시 30분경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정순균 국정
홍보처장. [사진 제공 - 국정홍보처]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파병 동의안 국회통과는 "국회가 국익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성명은 "4월말로 예상되는 추가파병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라크 추가 파병은 UN 안보리 결의(1511호)에 따른 것으로, UN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유지 의무를 적극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라크 파병부대가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에서 '범정부 파병지원 추진위원회'를 운영, 이라크 재건계획과 아랍권 우호여건 조성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파병부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영길 국방부장관도 오후 5시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에 따라 파병 계획을 본격화 할 것임을 밝혔다.

사실상 찬성당론을 정하고 최병렬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한뒤, 의원총회 없이 본회의에 참석했던 한나라당은 이라크 파병안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곧바로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내고 환영을 뜻을 밝혔다.

논평에서 "국가이익 증진과 국제평화 기여라는 차원에서 나온 결정으로서 환영"한다며 "파병을 둘러싸고 갈라진 국론을 통일하고 갈등을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반대를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던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이비 개혁세력인 열린당과 수구냉전세력인 한나라당의 '反평화공조'를 막아내지 못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병 결정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국방비가 추가 부담되게 되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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