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9일 오전 11시 집무실에서 아랍계 언론인들을 만나 남북 관계를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해외홍보원이 아랍내 친한 여론 조성을 위해 아랍 언론인들의 방한 초청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유명해진 알자지라 방송과 아랍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알 아람 신문, 이집트 메나 통신사 등의 베이징(北京)및 도쿄(東京)주재 특파원들이 초청됐다.

이 아랍 언론인들은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듯 얼굴이 익숙한 정 장관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한반도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한상일 통일부 공보관이 전했다.

이들은 '남북관계가 잘 돼 가고 있는가',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가', '6자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특히 베이징에서 열리게될 6자회담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듯 "오랜만에 열리는 회담인 만큼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 체류 기간 외교통상부, 여성부 등 국내 각 부처를 두루 돌면서 한국에 대해 소상히 파악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방문토록 해 한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이라크의 재건및 복구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등 대 중동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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