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지역에 시범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4일 "금강산 특구의 일부 지역을 남북 청소년이 함께 이용할수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한 공적 시설과 골프장 등을 갖춘 시범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도 관광공사의 시범단지 조성 계획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단지 조성시에 시공을 맡을 방침이다.

양측은 또한 시범단지 조성을 비롯한 금강산관광 사업의 개발 및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공동 협의기구도 상반기중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민간사업인 만큼 되도록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인데다 북핵 문제와 총선까지 걸려있어 쉽게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러 여건상 정부 지원이 쉽지는 않겠지만 금강산 관광이 통일 교육의 장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공사는 현대아산이 금강산에서 북측 금강산총회사와 열고 있는 관광운영회의에 참여하고 향후 금강산여관 등에 고용될 북측 종사원의 교육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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