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사이에 경제와 문화의 교류 협력을 민간차원에서 뒷받침해줄 의미있는 재단이 창립되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1년 4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9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발기인 81명 등 1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창립대회를 열고 정관 통과 및 이사선임을 하였다.

▶기념사진 촬영을하고 있는 재단 이사진 및 발기인 [사진-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창립총회에서는 32명의 이사선임과 함께 재단이사장과 3명의 부이사장까지 일괄 선출되었는데, 재단이사장은 전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한완상 한성대 총장이 선임되었고, 부이사장단에는 재단 준비과정을 줄곧 같이해온 열린 우리당 송영길, 임종석 의원과 장인화 철강기업협동조합 이사가 선임되었다.

창립총회에 맞추어 북한에서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과 민족경제인연합회(민경련)이 축전을 보내왔고, 남측에서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김근태 의원과 조건식 통일부 차관이 축사를 하여,  창립되는 재단이 단순한 민간실무교류기구에 그치지 않고 남북 당국의 관심과 지원아래 무게있는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재단 이사장에 선출된 한완상 한성대총장 [사진-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공교롭게도 이날이 진통을 겪어오던 '남북통행합의서'가 남북간에 전격 타결되어서 그런지 축사를 한 조건식 통일부 차관은 남북경제문화 교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조건식 통일부 차관.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조 차관은  북한이 지난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환율,물가,임금이 현실화 되고 시장경제 요소가 사회전반에 확대되는등  매우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이것은 남북교류 협력이 확대되어왔기 때문에 가능했고, 이제 북측의 이러한 변화 모멘텀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도 남북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하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특히 2002년 12월부터 1년이상 협상을 해온 남북통행합의가 오늘 전격 타결되었는데, 이는 남북간에 최초로 통행, 신변안전문제가 타결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로 인해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인 철도.도로 개통 및 개성공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올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남북관계 발전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내달 열리는 장관급회담에서는 경제협력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로 교류폭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문화분과협력위'를 구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이사장에 선임된 장인화 대표와 송영길,임종석 의원 [사진-통일뉴스 김규종기자]
한편 이날 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향후 재단은 크게 전략기획위원회, 경제협력위원회, 문화협력 위원회, 사무처를 축으로 하여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재단이 추진할 주요사업으로서, 경제 및 문화교류 창구역할, 인도적 지원사업, 재외동포 교류협력사업, 분기별 1회이상 정기적 평양방문, 남북경제인 실무간담회,다양한 경협 자료발간과 세미나 개최, 북측인사 초청 및 박람회를 잡아놓고 있다.  특히 2월중 2차 평양방문 과 남북경제인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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