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남북 양측은 27일부터 사흘간 개성 자남산여관에 서 제1차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 접촉을 갖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행합의서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통행합의서중 쟁점이 되고 있는 신변 안전보장과 관련, 남측은 북한에 체류중인남측 인원에게 법적 문제가 생길 경우 북측이 최대한 빨리 신병을 인도하고 남측에 서 직접 사법적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은 남측 인원의 신변 안전보장의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모든 법적 문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병 인도는 주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는 데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남북간 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남측 인력에 대한 신변 안전보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북측에 수용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의 입장도 나름대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 있다"며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몇몇 중대 범죄에 대해서 북한의 주권을 인정하는 선에서 합의서가 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남북은 제2차 청산결제 실무 협의도 함께 열고 청산결제 거래의 시범적 실시를 위한 청산결제 대상품목, 신용한도, 이자율 등을 협의한다.

남북 양측은 당초 회담기간 개성 자남산 여관에 체류하며 협의를 벌일 계획이 었으나 북측이 2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난방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출퇴근 방식으로 회담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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