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이르면 오는 3월 국내 중소기업들이 남북협력사업으로 이뤄지는 평양 IT단지에 입주해 북한 노동력을 고용, 본격적인 남북 합작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2001년부터 평양시 락랑구역에 고려정보기술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진흥원(원장 임완근)은 27일 "현재 1차로 센터건물 4개동 2천여평의 기반 및 골조공사가 완료돼 외부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측은 1차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 국내 중소기업 3∼4개 업체를, 나머지 6개동, 4천여평에 대한 2차 공사가 완료되면 모두 20여개 국내기업들을 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국내기업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1천여명의 북한 노동력이 남한 기술인력의 지도를 받으며 물품을 생산함으로써 실질적인 남북간 생산 협력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 16일부터 10여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임 원장은 "남측 입주업체 선정권을 진흥원측에 위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입주 업체도 정보 통신업체로 제한했던데서 정보통신을 포함해 건축자재생산, 조립생산, 임가공 등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노동집약형 업체를 위주로 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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