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북한 경제는 미국의 봉쇄가 풀리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인터넷판(www.korea-np.co.jp)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대표적인 철강업체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지배인 김형남(40)씨의 말을 인용, 지난 2000년 북한과 수교한 한 유럽 국가의 기업이 이 회사에 대한투자를 계획했고 그 해 기사장에 임명된 김씨가 이 나라를 방문해 교섭을 추진, 투자가 성사단계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부시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천리마제강과 이 유럽 기업은 2002년부터 투자를 집행, 10년 뒤부터 투자액을 상환하기로 돼 있었으나 부시행정부가 들어서 대북적대정책을 구사하면서 유럽 회사의 투자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제봉쇄란 바로 이렇게 악랄하게 감행되는 것"이라며 지난해(2003)에 는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 극도에 달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주요 설비의 부품을 들여오는 것마져 완전히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 기업과의 계약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대외정세가 호전되면다시 한 번 경제적 비약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난국에서 벗어나는 출구 앞에 섰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대결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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