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0일 정보분석국장에 성남기 예술원 사무국장(부이사관, 48세)을 내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번 정보분석국장 내정은 정부 중앙조직 혁신 차원에서 직위공모 심사를 통해 이루어져 특별한 관심을 끌었으며, 모두 5명의 응모자 중에 성 국장으로 낙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기 국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문화관광부에 22여년간 재직하는 동안 주요 부서의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추었으며, 특히 문화공보부 당시 관계부처에 파견되어 정세분석 등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추어 왔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또한 문화관광부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을 총괄해 오면서 북한 실태 및 동향분석에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북아중심위원회에 파견 근무중이던 통일부 조용남 국장은 역시 직위공모를 통해 문화관광부 체육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북교류통으로 꼽히는 조 국장은 이후 활성화될 남북간 체육교류 업무에 적임자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성 국장이나 조 국장이 해당 부서의 업무 전반에 대해 직접적인 전문성은 갖추고 있지는 못해 '혁신'을 위해 어느 정도의 '수업료' 지출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간에 국장급 간부 1명씩을 주고받은 셈인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참여정부의 인사 개혁조치에 마지못해 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앙부처 10개 국장급 직위에 대해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며, 22개 국장급 인사교류를 단행해 공직인사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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