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북한 식당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북한은 기관별로 중국 시장 진출 붐이 일고 있다.

20일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김경희가 부장으로 있는 당 경공업부는 베이징(北京)에 식당을 내기위해 장소를 물색중이며,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도 베이징 지점을 내기 위해 한국계 투자자와협상중이다.

현재 베이징에는 최근 몇 달만에 북한 식당 2~3개가 개업해 해당화, 평양관, 모란봉, 모란관, 류경식당, 월향 등 6개의 식당이 성업중이다. 이중 고려호텔이 투자한 해당화는 하루 매상이 8만위앤(元.약 1천200만원)에 이른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톈진(天津), 칭다오(靑島)등 중국 전역에는 북한 식당 수십개가 문을 열고 있고북한에서 온 종업원 수는 총 수 백명에 달하고, 매월 대북 송금액이 수 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 진출 식당들이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인 고객들이 호기심차원에서 몰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화 등 일부 북한 식당은 아예 한국인 베이징 관광 코스에 포함돼 있을 정도이다. 한국인 고객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추정이다.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대부분 서비스 전문 교육기관인 복무대학 출신으로 20~22세의 젊은 여성들로 친절한데다 저녁 시간에 한국 노래를 곁들인 공연을 해 한국 고객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중국에 진출한 식당 등 요식업소에 대해 북한 종업원 1인당 1천달러의 특별 송출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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