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지난해 남북간 해상항로를 통한 물자 및 여객 수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지난해 남북간 선박운항 횟수는 총 2천22회로 전년(1천823회)에 비해 10.7% 늘었으나, 물동량은 104만8천t으로 전년(105만6천t)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에서 남측으로 반입된 물량이 지난해 20만7천t으로 전년(15만7천t)에 비해 32%나 늘어난 반면 남에서 북으로 반출된 물량은 전년(89만9천t)보다 6.5%줄어든 84만1천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양부는 지난 2002년말부터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관련물자 반출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경수로 물자 수송량은지난 2002년 6만8천t에 달했으나 지난해 3만1천t에 그쳤다.

또 여객도 지난해 금강산 육로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관광선 설봉호의 수송인원이전년(9만3천238명)에 비해 무려 52%나 줄어든 4만4천655명으로 지난 99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남북간 해상수송이 꾸준히 늘었으나 지난해 주춤했다"며 "남북해운합의서가 체결돼 우리 국적선에 의한 해상운송이 가능하게 되면수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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