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7.1경제관리개선조치로 인해 발생했던 인플레의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북한의 경제상황이 다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북한 변화 및 개혁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1조치를 실시하기 직전 북한내 쌀가격은 ㎏당 80원(북한원)이었던 것이 작년 4월에는16원까지 치솟았지만 7월에는 180원, 10월에는 190원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또 암시장의 달러화는 1달러당 2002년 7월 200원에서 작년 2월 400원, 5월 900원, 11월 1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7.1조치 이후 생겨난 인플레는 주민들의 수요와 물자공급 사정에 따른 과도적인 물가조정과정"이라며 "물가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물가조정 과정도 진정국면에 집입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보고서는 이어 "7.1조치 이후 매대와 점포가 증가하고 개인 서비스업 및 중개업이 조직화되는 등 상업유통부문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국영 공장.기업소는 종합시장내 매대의 5%를 배정받아 공장 생산물의 30%를 시장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밝혔다.

보고서 또 "국정가격체계에 따른 북한의 계획경제 메커니즘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시기와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른 상황이전개되고 있다"고 7.1조치 이후 북한의 경제변화를 진단했다.

박 실장은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과정에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것 처럼 북한도 아직 7.1조치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북한 사회는 변화의 불가역성에 따라 시장경제원리가 확대적용되는 방향으로 탄력을 받을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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