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에서 7.1 경제개선 조치가 시행된 이후 도시 빈민층이 더 늘어났다고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 사무소의 제럴드 버크 대표가16일 밝혔다.

버크 대표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그같이 밝힌 뒤 "북한의도시 빈민들은 올해 WFP의 주요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현재 WFP의 원조 식량은 전체 지원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등 650만 명 가운데 270만 명에게만 지급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배급체제를 통해주민들에게 배급되는 식량은 한 사람 당 하루 300g으로, 이는 최저 생존치에 크게미달하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지난 2~3년 간 한 해 5% 정도씩 식량생산을 늘려 지난 해에는 주곡인쌀과 옥수수 수확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WFP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약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버크 대표는 강조했다.

버크 대표는 "WFP는 미국(6만t)과 유럽연합(1만t)이 이달 중 북한에 지원키로약속한 식량의 수송계획 등 세부사항을 해당국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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