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북한은 지난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차관 40만t을 분배하면서 함경남ㆍ북도에 대한 지원을 다른 곳보다 10% 이상 늘린 것으로나타나 이 지역의 식량 사정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통보한 지난해 4차례에 걸친 식량 차관40만t의 분배 결과에 따르면 함남도가 2002년 5만2천t에서 2003년 5만9천530t으로 14.5%, 함북도가 같은 기간 3만3천300t 에서 4만1천470t으로 24.5% 증가했다.

특히 함흥과 흥남, 신의주의 경우에도 분배량이 5천t 이상 증가, 도시 지역에 대한 분배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자는 "식량분배 증가지역에 대한 이유는 좀더 구체적인 파악을 해봐야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의 통보로 2003년도 대북 식량차관 제공사업의 모든 절차가 완료됐고 북측은 남북간 합의한 통보 기일을 넘기지 않고 준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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