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남북간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IT 교류를 위해민간 차원의 남북공동IT교류위원회를 구성, 총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은 14일 도산아카데미연구원(원장 백두권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장)이 서울 힐튼호텔에서 연 조찬 세미나에서 "남북간 IT 교류협력을 위해 한국기업들은 처음부터 이익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장은 "단기적으로 남한의 자본 및 상업화 기술과 북한의 이론 및 소프트웨어 우수 인력을 접목시켜 응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애니메이션, 디지털 만화, 가상 현실 분야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정보통신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원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표준화 문제 해결과 국제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IT교류ㆍ협력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바세나르협약, 전략물자수출법등의 규정이나 법률이 새로운 각도에서 정비돼야 한다면서 "바세나르 협약 등의 규정을 적용하면서 남북경협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의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인터넷을 수용하지 않아 사이버 공간을 통한 남북교류에 지장이 있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북한도하루속히 인터넷을 수용해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남북 IT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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