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북한은 올해 110만t 가량의 식량 수급 부족으로80년대 이후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거듭할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은 8일 북한의 식량수급실태 자료를 통해 "작년 북한 곡물 생산량은 425만t으로 정상공급(성인 1일 700g)시 수요량인 639만t에 비해 214만t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도 예년처럼 100여만t의 곡물이 북으로 도입될 경우 부족량은 11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사회의 무상지원 및 유상수입 등으로 매년 100만t 정도밖에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며 "이같은 식량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87년 부터 식량배급량을 22% 감량하는 등 강제 절약책으로 대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80년대 중반 이후 매년 수요의 3분의 1인 200만t 가량의 곡물 부족에 시달려왔다.

국정원은 "북한은 식량배급제가 폐지된 2002년 7ㆍ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부터는 주민들에게 기준량의 절반 수준을 국정가격(쌀 1㎏당 44원)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구입(쌀 1㎏당 200원)토록 하고 있어 저소득층 주민들의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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