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평양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에너지 증산에 경제과제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경공업 제품의 질(質) 제고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6일 평양 군중대회에서 밝힌 올해 시책을 보면 새해 공동사설이 제시한 '강성대국 3대전선' 내용을 지역산업 특성에 맞게 적용했지만공동사설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최우선 과제로는 미국의 원유공급 중단으로 어려웠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부문의 분발을 촉구했다.

량 위원장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동평양화력발전소,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전력과 석탄공업 부문에 주된 힘을 넣어 예비와 가능성을 남김없이동원, 생산을 최대한 늘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평양화력은 보일러 연소율과 부하율을 높여 새해 첫 교대에서 전력생산을 작년 같은 때보다 40% 늘렸고 동평양화력도 빈틈없는 설비관리를 통해 12월 같은 시기에 비해 16만kWh의 전력을 더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업 부문에 대해서는 평양화장품공장과 선교편직공장 등 시내 공장들이 적극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품 생산을 늘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에는 증산은 물론 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일 것을 요구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런 지침에 따라 평양기초식품공장은 소비자 구미에 맞게 제품의 질 제고에 선차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기름정제 설비를 교체하고 된장의 생산능력을 50% 확대할 예정이라고 최근 조선신보가 밝혔다. 또 생산공정의 전산화도 계획중이다.

농업의 경우 종자혁명, 감자농사혁명, 두벌농사(이모작) 등을 통해 알곡(곡물)증산에 나서는 동시에 남새(채소) 및 콩 농사, 과수업 발전에도 힘을 넣기로 했다.

특히 현대화 작업이 끝난 만경대ㆍ서포ㆍ하당 닭공장은 달걀 및 닭고기 증산에힘쓰고 구빈ㆍ란산ㆍ송석ㆍ문화ㆍ태잠 등 강동군 염소전문 축산협동농장은 염소젖과젖가공품 생산에 성과를 낼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마무리된 영광거리 보수작업을 모델로 내세워 평양시 정비공사에 힘을 쏟고 국토관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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