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 S/W(소프트웨어) 부문 중심의 IT사업에 주력해오던 북한이 지난 해부터 경제 인프라 구축과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이동통신과 H/W(하드웨어), 인터넷 부문 사업에 착수,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일부 정보분석국은 6일 '북한의 2003년도 IT부문 성과'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03년 12월 현재 휴대전화 2만대 보급과 이동통신 기지국 50개,펜티엄Ⅳ급 PC 합작생산, 해외 인터넷사이트 4개 구축.운영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들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기술인력.자본.컴퓨터 등의 부족과 인터넷 미개방, 바세나르 협약 등의 제약으로 인해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합작사업을 통한 외국의 선진기술모방에 치중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철풍 조선체신회사 사장은 작년 12월 3일 "컴퓨터의 보급과 전기문제가 풀리기만 하면 정보통신 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의 IT산업은 외국의 첨단 선진기술과 자본의 도입 등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핵 문제 해결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개선되지않는 한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퓨터 통신망 구축과 관련, 보고서는 "광케이블망 구축 등에서는 기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체제특성의 한계, 일반주민의 접근통제, 컴퓨터 부족 등으로 전반적인 확산이 느린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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