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유건(柳健.63)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6일 "금강산에 공적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과 관련, "골프장 건설 등수익이 나는 사업은 민간에 맡기고 관광공사는 공기관으로서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과 같은 공적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맞다"며 이같이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이 당장은 어렵지만 멀리 내다보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공사가 제주 중문단지와 경주 보문단지를 조성할 때도 다들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 이렇게 성공했지 않느냐"고 말해 금강산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001년 6월 현대아산의 공동사업자로 금강산관광사업에 뛰어든 관광공사는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해 지금까지 온천장과 문화회관을 인수하고 온정각의 지분 46%를 매입하는데 844억원을 썼다.

유사장은 또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해 친절운동 등 '관광 수용태세 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없어지다시피한 공사의 개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권역별로 특성화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국제회의와 산업시찰단 등 대형 이벤트를 유치해 외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사장은 "현재 20개인 해외지사를 올해안에 3-4곳 더 늘리고 지사별로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겠다"면서 "인프라를 확충하면 2008년에는 정부목표인 외래 관광객 1천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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