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북한 언론매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각 공장의 생 산실적을 보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신년 공동사설이 발표된 이후 공장.기업소, 탄광 등에서 부 여된 경제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일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가 올해 첫날 전력 생산을 16% 초과 달 성했고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도 지난 달 같은 시기보다 16만kWh를 증산하는 성과 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또 전국의 발전소들이 1kWh의 전력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면서 자강도 중소발전소 관리국은 겨울철 갈수기에 맞게 발전설비를 점검, 과학적으로 운영하여 1일과 2일 38%의 전력을 초과생산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북한 최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 '더 많은 철강 재를 생산하여 강성대국 건설장들에 보내주자'는 슬로건 아래 철강재 생산에 힘을 집중하여 선철, 강철, 압연강재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철도운수 분야의 경우 평양철도국이 계획보다 1천여t의 짐을 더 실어 날랐고, 평안남도 2.8직동청년탄광은 석탄을 50%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또 승호리시멘트공장에서는 생산지휘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시멘트 생산을 1.3배 초과 달성했으며, 백마-철산 물길공사 현장에서는 13만t의 토석을 처리하는 대발파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전국의 경제현장에서 연일 혁신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고 북한 방송들은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새해 첫날부터 경제 목표 초과달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각 생산현장의 실적경쟁을 부추겨 생산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 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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