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현대아산이 개성공단 본격 개발을 앞두고 북측과 매주 정례 회의를 갖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필요할 경우에만 비정기적으로 만나왔지만 올 3월로 예상되는 시범 공단 착공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준비할 게 많 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5일 "개성공단 개발 관련 북측 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이 최근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제의해 왔다"면서 "이달 말께부터 일주일에 한 차례씩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는 시범공단과 1단계 100만평은 물론 특구지역 2천만 평 전체 개발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최근 현대아산이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해 통일부와 한국토지공사의 반발을 샀던 현대아산 김고중 특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김 특보 가 이사장 임무 수행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김 특보는 공단 개발 협의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북측과의 협의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이와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김 특보가 회의에 참석한다해도 이사장 자격은 아니 다"며 "이사장 선임은 토지공사와 현대아산, 사업자와 정부간에 면밀히 협의해서 결 정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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