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이 제시한 덕목은 ▲통일에 대한 비전 ▲균형감각 ▲상호성에 대한 인식 ▲실용성 등 네 가지로 사전에 작성된 신년사 내용에는 없던 부분.
통일부 직원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관리하는 관리자로서 통일에 대한 확고 한 비전이 없으면 추동력을 잃게될 뿐 아니라, 비전을 가져야만 자유, 개방 등의 가 치로 충만한 동북아시아의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비전을 가지지 못하면 가는 길에서 두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 비전이 확립되어야만 남남갈등도 치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균형감각에 대해 ▲원칙성 유지 ▲현실성 ▲정책효과에 대한 예지력 등으 로 설명하고 북한은 억지와 포용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이중적이며 "포용 과 대치를 실현하기 위해 치밀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성은 북한에 요구되는 덕목.
남북관계가 일방주의로는 어려운 상황에 들어왔고 남측은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 음에도 북측의 대남정책은 냉전적 사고의 틀에서 과감히 변화하지 못한 채 공세적인 만큼 직원들이 각종 대화와 접촉을 통해 북한 지도부 내에 상호성에 대한 인식이 자 리잡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인 셈이다.
정 장관은 "상호성에 대한 인식은 신뢰구축의 출발점"이라며 "많은 접촉을 통해 신뢰가 축적된 것 같지만 이 부분에 좀 더 진전이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실용성은 대북정책이 더 이상 이론의 차원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실천정책이 라는 점에서 필요한 덕목.
정 장관은 "세계가 탈냉전을 넘어 탈탈냉전으로 넘어가고 세계평화를 위한 연대 가 구축되고 있다"며 "세계질서 개편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 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목표.성과지향적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야만 하고 이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