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경제관리 개선 조치(7.1조치)가 시행되면서 북 한의 농촌에서는 농업용수와 비료, 영농기구 등이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2일 평양발 기사에서 "사회주 의 경제관리 개선 조치는 인민들의 사고방식을 근본으로 바꿔놓았다"며 "특히 농사 에 필요한 물과 비료, 영농기구 등이 지난 날의 '공짜나 같은 가격'이 아니라 '적절 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거래 방식과 가격수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7.1조치로 협동농장 농장원들에게 토지사용료가 부과되면서 농업 생산성이 높아지고 결산분배에서의 '평균주의'가 사라지게 됐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신문은 남포시 청산협동농장 관리위원회 최영호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토지사 용료를 내는 것 만큼 농장원들은 과거 조건이 좋지 않아 농사를 단념했던 토지도 효 과적으로 이용할 궁리를 하게됐다"며 "경제관리의 개선이 확실히 농산물의 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7.1조치는 과학기술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강조 했다.

조선신보는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제시된 과학기술 5개년 계획(2003~2007년) 의 핵심은 경제와 과학기술을 밀접히 결합시켜 동시에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는 과학기술적 성과의 가치를 가격으로 평가하고 이를 '지적상품'의 형태로 거래 한다는 의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민들은 확실히 경제회복의 징조를 느끼고 있다"며 "조-미 대결에 종 지부를 찍고 유관국들과의 관계가 크게 개선되었을 때 조선(북)은 잠재력을 남김없 이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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