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추진장치 일부 알래스카해역 추락” NHK 보도/美中 北 미사일문제 협력합의/정부 “美日과 공조체제 강화”

미국 국방부는 15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추적한 결과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다단계 로켓을 발사했고 특히 3단계에서는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ICBM 개발을 시도중임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통상 4천∼6천㎞”라면서 “북한의 ICBM 개발은 매우 우려할 만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NHK방송은 16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추진장치 일부가 6천㎞를 날아가 미국 알래스카 앞 해상에 떨어졌다고 16일 보도했다. NHK는 이같은 사실이 미국의 미사일 감시위성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호위함 등이 수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밝혀졌으며 미국측도 이날 일본 방위청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또 이날 미국을 방문중인 장완녠(張萬年) 중국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처하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스 달그렌 유엔안보리의장은 이날 오후 비공식 회의에서 북한의 발사체 문제를 논의한 후 대언론 성명을 통해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로켓 추진 물체를 발사한 행위가 지역내 어업 및 선박활동에 위험을 가하고 지역내 국가간의 신뢰구축에도 역행하는 처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 미 일 3국이 대응체제를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간 정보를 공유하는 것과 함께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전력증강계획에 미사일 방어전략을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 199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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