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99년 남북한의 재래식 무기 수출이 94-98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통계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일 발표한 `2000년 연감`을 통해 95-99년 전세계 재래식 무기 공급국 순위에서 남한이 29위를, 북한이 3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94-98년간 재래식 무기 공급 순위에서 남북한이 각각 28위와 29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춰 남한은 1계단, 북한은 8계단이나 뒤로 밀린 것이다.

내달 최종 발간될 SIPRI 연감은 지난 5년간 파악된 남한의 재래식 무기 수출은 1억200만달러로 94-98년에 비해 900만달러 감소했고, 북한은 7천만달러로 94-98년에 비해 4천800만달러 어치의 수출이 줄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95-99년간 각각 534억4천300만달러와 146억2천800만달러로 지난해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재래식 무기 수출에서 1,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프랑스(117억3천100만달러), 영국(73억4천300만달러), 독일(60억8천5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재래식 무기 수출국으로 기록된 중국은 22억1천200만달러로, 세계 순위에서는 7위로 나타났다.

한편 SIPRI 연감은 99년 한해동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고, 다만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가능한 북한의 생화학 무기 개발능력이 불안정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 (200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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