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북한` 제품이 해마다 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남한에서 원자재를 대고 북한에서 제품을 만드는 남북 위탁가공 교역량이 1998년 7천98만8천달러에서 1999년 9천962만달러, 지난해 1억2천919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완제품으로 들여오는 반입은 1998년 4천137만1천달러로 전체의 45%를 차지한 데 이어 1999년 5천373만6천달러(44%), 지난해 7천196만6천달러(47%) 등으로 크게 늘었다.

반입되는 물품은 지난해의 경우, 신사복.블라우스 등 섬유류가 전체 반입량의 74%인 5천348만1천달러를 차지했으며 컬러TV.전화기 등 전기전자제품 821만9천달러(12%), 농림수산품 542만5천달러(6%) 등이다.

북한에서 위탁 가공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아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북한에서 만들어진 의류와 전자제품이 남한 시장 곳곳에서 시판되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남한의 기술.원자재와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위탁 가공 교류가 다른 교류 형태에 비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경협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개성공단 등이 조성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한승호기자 200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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