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으로 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아산(사장 김윤규.金潤圭)이 온정리에 위치한 금강산여관(호텔)의 개.보수에 필요한 자금으로 `관광진흥기금`을 적극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여관의 개.보수에는 모두 2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편의 도모 차원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 여관을 개장하며 소요자금 모두를 문화관광부가 관리하고 있는 관광진흥기금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아산으로부터 관광진흥기금 지원 요청서가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원 요청서가 접수되면 자격 여부,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진흥기금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4천200억원이 조성된 상태로 관광사업자의 요청에 따라 관광시설의 확충과 신축 등에 지원되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10월 금강산 관광객의 지상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금강산여관을 임대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12층 규모에 240여개의 객실을 갖춘 이 여관은 지난 1958년 개장 이래 내부시설에 대한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김상환기자 200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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