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력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 북측 대표단 단장인 오광홍 전기석탄공업성 부상은 전력협력 문제에 있어 최근 들어 북한 창구를 대표하고 있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오는 7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될 이번 회담에 박성희, 조현주 대표를 이끌고 남측의 유창무(산업자원부 심의관) 수석대표, 엄종식(통일부 과장), 김인섭(한국전력공사 부처장) 대표를 맞이하게 된다.

오 대표는 지난해 말 북측 단장이었던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함께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조속한 50만㎾ 전력 지원을 요청하기도 해 남측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내각 중심으로 북한 체제가 개편된 이후인 지난 99년 중순께부터 북한 언론매체 보도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진 인물이지만 북한이 서방 국가와 가진 굵직굵직한 회담에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 대표는 특히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당시 평양에서 개최된 부문별 회담에 참석, 러시아측 인사들과 북.러 전력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러 정상이 당시 조.러 공동선언을 통해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그의 이러한 등장은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말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 독일의 지멘스와 더불어 발전설비부문 `빅3`로 불리는 `아세아 브라운 보베리(ABB)그룹`의 고란 린달 회장을 맞아 평양에서 `전기기계설비 생산과 전력망 계통 현대화 협조 합의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이외에도 지난해 초 전력공업성을 대표해 조선중앙방송에 출연, 전력.석탄 증산을 위해 계획 수립 및 생산활동 지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오 대표가 대외적인 협상에 비교적 자주 나서고 북한 방송에도 자주 등장해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반면 이번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북측의 박성희, 조현주 대표의 경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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