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남한 내 보수단체들이 8.15행사에서 `인공기`를 소각한 사실을 두고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평양방송은 18일 인공기 소각에 대한 남한당국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불참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공기는 90년대 초 대학가의 집회에 본격 등장하면서 남한내에서 게양 논란을 빚어왔으며,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도 찬반 여론이 거셌다.

북한을 상징하는 인공기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다. 때문에 `인공기`는 남한에서만 쓰이는 용어일 뿐 북한에선 `남홍색 공화국 국기`라고 한다.

북한은 1948년 5월까지 태극기를 사용하다가 그해 7월 10일 인민회의 제5차회의에서 인공기를 시험 게양한 뒤 9월 9일 정권 수립을 선포하면서 인공기 사용을 공식화했다.

인공기는 가로 세로 직사각형(가로와 세로의 비는 2대1)으로 흰 동그라미 안에는 "김 주석의 항일혁명 투쟁과 조국의 휘황찬란한 앞날을 상징하는 붉은 오각별을 새겨 넣었다"고 북한 매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국기를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의 행복과 휘황찬란한 전망의 상징"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 월간지 `조선예술`과 `천리마`는 2000년 11월호에서 독립운동가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 선생의 조카인 신해균 화백이 "국기를 도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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