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남북 당국 차원 뿐만 아니라 민간급에서도 각종 협력, 교류사업이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이 발행하는 조선신보가 지난 31일 전망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1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대토론회에 이어 지난 달 11일 남측의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북측의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 자주적인 협력, 교류 사업을 제안하고 북측 농근맹중앙위가 18일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의향을 표시한 바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민간급에 의한 통일운동을 촉진하는 큰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달 10일 북측이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이하 2001년 대회)에서 해내외의 각계층 동포들이 소속과 처지의 차이를 넘어 서로 연대하고 자주와 대단결, 애국애족의 대오에 합류할 것을 호소한 바 있으며 이 대회의 제안에 남측 당국자들이 긍정적 의사를 표명하였고, 남측의 전국연합과 범민련 남측본부가 2001년 대회의 제안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을 실례로 들면서 남북간 협력, 교류 활성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어 신문은 최근 남측의 국제옥수수재단 등 10개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평통자문회의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남측의)내부적인 반민주, 반통일적인 제도와 법을 전향적으로 고치고 국민의식 속에서 냉전의 찌꺼기를 걷어내기 의해 국가보안법, 국가정보원법,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제안하고 직업총동맹 등 북측 단체와의 연대와 협력, 평화문제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러한 움직임들은 계속 높아가는 화해와 단합, 자주적 통일에로의 기운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신문은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토의된 태권도 시범단 교환이 일정에 올랐고, 북측 언론사 대표단과 한라산 관광단의 남측 방문, 철도와 새 도로 연결, 어업 및 전력 협력,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공단 등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되어 나가고 있으며, 이 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춘향전 합동공연 등 언론과 문화, 체육 분야에서도 각종, 협력, 교류사업이 전개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문은 남북 당국에 의한 `통일시간표`의 추진과 폭넓은 각계각층에 의한 협력, 교류의 활성화는 자주적인 통일 기운을 높여 나가는 과정으로 될 것이며 새 세기의 첫해인 올해를 통일의 문을 여는 전환의 해로 빛내려 하는 것은 온 겨레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전용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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