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적십자회담 사흘째인 31일 남북은 오전 9시부터 30분간 금강산 여관 2층 회담장에서 남측 고경빈(高景彬) 최기성 대표, 북측 리금철 리호림 대표 등 4명이 참석하는 확대 실무 접촉을 갖고 최대 쟁점인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 문제에 대한 이견절충 작업을 벌였다.

북측 리금철 대표는 실무접촉후 접촉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다시 만나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후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다시 실무 또는 수석대표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에 앞서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밤샘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이견 해소를 시도했으나 북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면회소 설치 장소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접촉 과정에서 합의문 초안을 교환한 결과, 우리가 면회소 설치 장소에 대해 수정안을 냈는데도 북측의 금강산 면회소 설치 주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면회소 문제가 풀려야 나머지 사안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2001/01/3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