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단파방송 청취단체에 따르면 작년 연말 북한은 여성 아나운서가 임의의 숫자를 읽는 난수표 단파방송이 중단됐다.
이들 단파방송 청취단체는 `지난해 12월말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난수표 단파방송이 수신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의 난수표 단파방송은 남측 주민들에게는 북측에서 밀파한 대남간첩을 위한 지시용인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연말부터 북한의 난수표 단파방송이 중단됐다`며 `그러나 북측의 대남 간첩활동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난수표 단파방송의 중단 요인으로는 컴퓨터 통신의 발달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한 단파방송 청취단체인 단파연구실에 따르면 북한의 난수표 단파방송은「적기가」,「유격대행진곡」,「김일성원수에게 드리는 노래」등의 북한 가요를 시작으로 여성 아나운서가 임의의 숫자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연합뉴스 주용성기자 200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