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8일 우리 해군 고속정 1척이 이날 오전 8시 30분 지난 16일 표류중 백령도로 예인된 북한 민간선박 1척과 선원 2명을 북한 경비정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NLL 해상에서 500m 거리를 두고 작전을 폈으며, 북측 경비정은 적대행위를 않겠다는 표시로 포구(砲口)를 위로 올린 채 NLL 해상으로 접근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남측은 특히 이 작전을 위해 출동하는 북측 경비정이 대기하도록 NLL 해상의 좌표를 북한에 통보했고, 북한 경비정은 우리측이 제시한 지점을 넘지 않았다.
또 남측은 3t짜리 동력선(12마력)인 북한 선박에 350만원 상당의 30마력 엔진을 장착해 주고, 연료, 쌀 40㎏, 내의와 점퍼 각 2벌, 모자, 운동화, 식수 등을 전달했다.
북한주민 윤영수(53.평북), 리명원(52)씨 등 2명이 타고 있던 북측 선박은 오전 7시 우리 해군 고속정의 도움으로 백령도 용기포를 출발, 1시간 45분 뒤 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이에 앞서 남측은 지난 17일 오전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일직장교 접촉을 통해 선박과 선원 송환 의사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김귀근기자 2001/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