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군사실무 회담을 통해 협의중인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 공동규칙안`에 합의할 경우 이를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간에 최종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11월 제1차 남북 군사실무 회담에서 DMZ 공동규칙안이 합의될 경우 이를 양측 국방장관끼리 서명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면서 "현재 이같은 방안을 북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명 방안은 군사실무 회담 남북 수석대표들이 합의안을 양측 국방장관들로 부터 개별 서명 받아 군사실무 회담에서 교환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방법보다는 양측 장관이 직접 만나 서명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오는 31일 열리는 제4차 군사실무 회담에서 양측 장관이 직접 서명하는 방안에 합의할 경우 2단계 공사가 시작되는 오는 3월 이전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남북한은 세차례 실무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의 군사적 보장 합의서 성격의 DMZ공동규칙 초안을 마련해 교환했으며, 구역내 초소 설치,경계병력의 무장여부 등 일부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절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김귀근기자 200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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