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자로 보도했다.
한적(총재 서영훈)은 10일 오후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남북 양측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방문 후보자 명단 교환 일자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서 총재 명의의 전통문에서는 지난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1,2월중 실시하기로 한 생사 및 주소확인, 서신교환에 관한 일정도 이번 양측의 적십자 연락관 접촉에서 함께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새해 들어 이산가족 교환상봉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된 대한적십자사는 11일 오전 11시 본사 강당에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1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인선 기준을 결정하고, 12일 오후 2시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예비후보 30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한 추첨 대상자는 총 10만3천여 명이다. 이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예비후보 300명이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 등을 실시해 혼자 힘으로는 움직이기 어렵거나 치매증세가 심한 사람 등을 제외한 뒤 다시 200명을 선정, 이들의 명단을 북한으로 보내 생사 및 주소확인을 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인선 기준은 1,2차 방문단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나이와 직계 가족 여부 등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차 때 김삼례씨의 경우와 같이 납북자 가족 등 `정책적 고려 대상`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였다.
인선위 위원장은 앞으로 사무총장 대신 이병웅 남북교류 담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맡게 되며 정부 관계자 3명, 민간 위원 9명으로 구성된 인선위원들 중 일부가 인선위에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도 `중단된 적십자회담을 빨리 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되나, 여전히 남북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화 문제가 남북의 현안 논의로 남아있다고 하겠다.
박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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