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2.29 토 19:14
홈 > 통일문화 > 화제의책
<주강현> 북한의 우리식 문화'우리식 문화'를 알아야 북한이 보인다
박희진 기자  |  hjpark@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01.01.05  11:35:00
페이스북 트위터
박희진 기자(hjpark@tongilnews.com)


▶북한의 우리식 문화
[저자] 주강현 [출판사] 당대

남북관계하면 단연 정치, 군사교류와 회담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분단이 주는 강고한 정치군사적 의미 때문일 것이다. 반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으로 통칭되는 남북화해와 협력의 정책 속에서 가장 기지개를 크게 편 부문은 경제분야이다. 그런가하면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각종 남북 문화교류와 이산가족 상봉사에 얽힌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은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의 관심사안이다. 이처럼 현재의 남북관계는 각 부문, 분야별로 확대되어지고 있고, 그 관심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갖는 북한에 대한 관심사는 북한 그 통째로라기 보다 각각 쪼깨어져 있으며, 어느 한쪽으로의 편향성마저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미처 눈돌리지 못한 21세기 통일문화의 형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한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주강현씨다. 주강현씨는 북한의 민족문화 성과물 다수를 남쪽에 소개하며 북한 및 통일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저술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북한문화연구자이자 남북한 통일이후의 `우리문화` 형성에 기초될 연구를 하고 있는 민속문화학자이다.

당대출판사에서 2000년 9월에 펴낸 `북한의 우리식 문화`는 저자 주강현씨의 오랜 북한문화연구를 통해 북한문화 속에 녹아있는 우리 민족 고유한 문화적 동질성을 강조하며 남북한 사회통합에 있어 긍정적 작용을 하게될 `같음`의 민족문화에 대한 공유와 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라는 사회가 정치, 경제, 문화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사상 아래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민족제일주의` 등의 공동의 슬로건을 가지고 있기에 북한 문화 제대로 보기는 곧 북한 사회 제대로 보기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풍부하게 서술하고 있다.

제1장에서 다루고 있는 열 가지 남북문화 독해법이 그것인데, 이는 단순히 북한 문화 제대로 보기 차원을 넘어서 현재 북한을 보고있는 편협하고 일방적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매우 쉽게 서술되어 있다. 저자는 이를 `수다떨 듯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상의 문화를 통해 당대의 사회적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데서 `수다떨기` 방식으로 서술을 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남북정상회담 직후 불었던 `김정일 신드롬`이 보여주었던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력 결여의 문제라든가, 북한에 대해 촌스럽다고 말하는 남쪽 사람들이 기준이 잘못 이식된 서구 문화의 잣대라는 점, 어쨌든 남쪽보다는 잘 보존되어 사회 속에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해 가지는 잘못된 상업적 우월감 등을 알기 쉽게 비교 서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북한 문화 제대로 보기를 통해 남한과 `다름` 보다는 `같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 `같음`을 향후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감을 형성해 나가며 통일문화로 형성해 나갈 때 비로소 통일의 큰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다고 본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불리워진다. 이는 문화가 어느 한 시기에 단번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고유하고도 창조적인 산물이기 때문이며 그만큼 문화산업이 가지는 부가가치가 크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민족, 민족문화, 그리고 통일문화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남북의 잠재력을 가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부분보다 동질성이 많아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샘솟기도 한다. 몇 해전 유홍준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북한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북한의 우리식 문화`를 독자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박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