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처장 손진영)는 4일 지난해 12월 중순 전국의 성인(20세 이상) 남녀 1천 100명을 대상으로 「2000년도 대북정책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올해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0.7%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퇴보할 것이란 응답자는 16.3%였다.
이 달 20일 출범하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67.7%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즉, 응답자의 44.8%는 클린턴 행정부 때와 같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고, 22.9%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미-북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는 18.4%였다.
지난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북화해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63.2%가 기여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자는 35.7%였다.
지난해 남북관계에서 최대 성과로는 57.9%가 이산가족 상봉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남북정상회담 등 당국간 대화개최 22% ▲경의선 철도 연결과 도로건설 7.8%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토대 마련 7.7% ▲남북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3.4% 순이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65.4% ▲일시적 변화로 본다 20.5% ▲근본적인 변화로 본다 14.1%로 북한의 변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연합 200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