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7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와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56차 유엔총회에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의 참가가 예상됨에 따라 2차 남북 외무장관 회담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다른 당국자는 `정부는 올해 2차 남북 외무장관 회담 준비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으며, 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 외무당국 간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7월 26일 ARF 외무장관 회의 참가를 계기로 태국 방콕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외무상 간의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와 대외관계에서의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ARF 회의에 이어 당초 남북은 지난해 9월 55차 유엔총회에서 2차 남북 외무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었으나,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과정에서의 문제여파로 백 외무상이 총회에 불참, 무산됐었다. (20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