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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복이 아니라 반성과 화해를"`친일음악의 진상`展 기획자 박한용 상임연구원
송정미 기자  |  jmsong@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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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4.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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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30일까지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친일음악의 진상`展을 기획한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연구원을 만나 전시회와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박한용 상임연구원은 "친일 음악과 문학들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보복이 아니라 반성과 화해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전경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이번에 전시된 친일 음악인은 어떻게 선정했나?

■ 친일음악인에 대한 데이터는 많은데 대표적인 사람만 전시했다. 강제보다 자발성과 지속성이 강한 적극적인 친일을 한 음악인이다.

이들은 해방후 한국 음악계에 영향을 크게 끼치고 현재도 또 기념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 이번 전시의 준비과정을 소개한다면?

■ 통일시대 민족문화재단의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위원회가 가동중에 있다. 이 위원회에서 재작년부터 친일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중에 있다. 2002년 12월에는 `일제식민통치기구와 협력단체 편람집`을 발람했고 올해는 해외편을 준비중에 있다. 그 속에서 친일인명사전의 홍보를 위해 기획 전시됐다.

□ 준비기간은?

■ 한달 반정도 걸렸다.

□ 이번 전시는 어떻게 구성됐나?

■ 판넬전시, 원사료 전시, 또 약 50여곡의 친일가요, 시국가요의 악보와 그 당시 부르던 그대로의 음원을 터치 스크린으로 재현했다. 또 별도 도록을 간행하고 CD까지 보급해 판매하고 있다.

□ 이번 전시가 두 번째로 알고 있는데.


■ 전체로 하면 전시는 세 번째다. 재작년 일본교과서 왜곡 관련 전시가 있었고 평양에서도 전시했으며 이후에 평양박물관에 기증했다. 또 작년 3월 친일 문예작품이 기획 전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지자체에서 순회전시중이다. 기획 전시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평양 전시 계획은 없나?

■ 아직은 없다. 하지만 전시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 그럼 이후 다른 분야 기획 전시도 계획돼 있나?

■ 음악, 미술, 문학 등 종합적인 전시를 기획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올 8월에는 주제는 아직 미정인데 학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 전시 준비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 몇 년 전만 해도 사실 이런 전시 자체가 어려웠다.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번 전시중에는 홍난파 집안(홍난파 기념사업회)에서 장소를 대여한 이곳에 강력히 항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가기관에서 이런 전시를 허용한 것에 대한 항의이다. 전시를 하는데 장소 섭외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

□ 친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걸 느끼나?

■ 이번 전시를 준비한 기획사에서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또 여러 단체도 참여했다.

보복이 아니라 반성과 화해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진실에 입각해 반성해 민족이 함께 가자는 화해 차원에서 시작을 했고, 과거보다 그런 역사적 공감대가 많이 생긴 것 같다.

□ 이번 전시의 의미라면?

■ 36년의 일제 식민통치는 친일파의 조직적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음악은 선전선동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 준비를 하면서 남인수나 백년설이 혈서까지 쓰기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메인 트랜드로 자리를 잡은 게 문제이다. 그런 친일 음악과 문학들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주목해야 한다. 오늘날의 학교 교과서, 동요, 민족음악의 실존 문제 등을 생각케 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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