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지난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서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중국 국제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은 이날 `조선(북한)측은 경제협력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원조를 얻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측은 서로간의 군사 신뢰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으로 볼 때 조.한 쌍방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달성하고 싶어하는 목적은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한국측은 조선측의 요구를 일정한 정도로 만족시키기는 하겠지만 조선측은 너무(크게) 통쾌(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는 전력협력, 개성공업단지 건설, 경의선 복원사업,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사업 등을 모두 다루자는 남한 입장과 전력을 빨리 지원해 줄 것을 희망하는 북한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월의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발전소 건설 지원을 남한에 희망했으며 최근 열린 장관급회담에서는 이를 바꿔 전력 50만㎾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 국제방송은 또 남북한은 앞서 열린 군사실무접촉에서 `주적`문제로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의 순조로운 소집은 모두 북남 공동선언 발표 이후 담판(회의)이 중지상태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연합 200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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