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 금강, 봉래, 풍악호 외에 해상관광호텔에 카지노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는 그간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금지한 관련 규정 때문에 금강산 유람선에 대한 카지노장 설립이 어렵게 되자 장전항 해상관광호텔로 방향을 바꿨다.
현대는 장전항 해상호텔에 사업승인이 나면 카지노사업 전체를 외국업체에 맡겨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설립된 `호텔 해금강`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객실이 160개 정도로 320명 수용이 가능하다.
이와관련, 통일부는 "현대가 북한지역 해상호텔에 카지노장을 설립하기 위해 사업승인을 요청, 이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현대가 최근 이같은 사업에 대해 의견조회를 해와 장전항 해상호텔에 카지노장이 설립되더라도 내국인 출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객이 대부분 내국인인 점을 감안할 때 장전항 해상관광호텔 카지노장 허용은 일종의 편법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연합 2000.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