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남북 학생들이 서로 교환방문해 상대를 알 수 있도록 남북학생 교환을 계획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고 건(高 建) 시장과 유인종 교육감의 업무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남북은 같은 민족이라는 점을 잘 실감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학생사회의 `왕따` 문제에 언급, "어느 여학생이 경호원을 고용해 학교에 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충격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고발정신을 가져야 하고, 인권침해에 부당하게 넘어가지 않는 것"이라며 "반드시 인권을 지키겠다는 적극적 인간상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정부의 실업대책과 관련, "정부정책만 갖고는 안되며 일선 행정당국이 잘해야 한다"면서 "이점에서 부처이기주의나 정책실수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 200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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