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강원도 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진선 강원지사 등 강원도 방북대표단은 21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연)와 기본합의서에 조인,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북강원도 원산과 평양 등을 방문한 강원도 대표단은 21일 오전 7시께 봉래호편으로 강원도 동해항으로 귀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방북성과를 밝혔다.

김지사는 "민경연 정운업위원장과 ▲씨감자 원종장 시설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연어 방류 및 부화 등의 사업을 북강원도 지역에서 하기로 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조인, 내년부터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서에는 "강원도가 북강원도 인민위원회 대표단의 남한 방문을 초청하고, 북측 대표단이 적절한 시기에 강원도를 방문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김지사는 덧붙였다.

또 김지사는 "기본합의서의 실행을 위해 부속실무합의서 체결, 기술진과 전문가의 상호방문이 이뤄지게 될 것"이며 "농림.어업과 학술, 문화, 체육 등 분야에서의 교류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지사는 ▲환동해권 지사.성장회의에 북한 참석문제 ▲2010년 동계올림픽 남북 강원도 분산개최 ▲동아시아 관광포럼에의 북한 참여문제 등을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 등 관련기관에 충분히 설명,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원도방북대표단은 자세한 방북성과를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연합 200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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