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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죽비> 금강산 육로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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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2.1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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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개념에서 점(點)은 중요하다. 점은 시작이다. 점과 점을 이으면 선(線)이 되고 선과 선을 연결하면 면적이 된다. 14일 분단 50년만에 군사분계선(線)과 비무장지대(面積)를 하나의 점이 관통하게 된다. 동해선 임시 도로 개통과 더불어 첫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는 것이다. 남북교류 역사에 새 장이 열리는 것이다.

◆ 이는 이미 예정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등 4개의 점에서 하나의 점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한마디로 분단의 장벽에 최초의 한 점이 뚫리는 것이다. 물론 그간 하늘과 바다로 남북이 왕래를 했지만 육로로는 실질적으로 처음이다. 비록 일부 구간이긴 하지만 육로를 막고 있던 철조망을 걷어내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적으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다. 이는 자유 왕래의 시작이 될 것이다.

◆ 더욱이 지금 한반도 안팎은 이른바 `북핵문제`와 `대북송금문제`로 들썩거리고 있다. 이에 아랑곳없이 금강산 관광버스는 달린다. 곧이어 철길이 열리면 기차도 달릴 것이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를 시초로 휴전선과 분단의 장벽을 뚫는 숱한 점들이 생길 것이다. 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 지금 소리 없이 철조망이 걷히고 분단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이 소리 없는 철거와 붕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적이 되듯, 금강산 육로관광이 장차 휴전선을 제거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꿔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하나의 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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